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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후기





신축 중인 농가주택의 윤곽이 들어 나면서

감춰져 있던 내 속마음도 차츰 드러내기 시작한 것 같다.



은퇴전 내가 귀촌을 꿈꾸게 된 것은 미세 먼지로 찌든 도시를 떠나

공기 맑은 시골에서 살고픈 소박한 마음에서 처음 싹 텄을 거다.


자그마한 마당이 있는 시골집에 텃밭이 딸린 그런 시골.. .

노후에 소일할 수 있어 좋겠다며 출발된 생각은 자연스레 실행으로 옮겨져 간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숨어 있는 것이 있었으니...도시에선 어려운 나만의 작은 극장을 만들려 꿈꾸었지 싶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볼륨을 맘껏 높일 수 있는 공간, 20여년 전, 홈씨어터 흉내를 낸 적 있다.

제깐엔 제법 투자해 스피커와 리시버 앰프를 좁은 거실에 설치했던 것,



물론 모니터는 배가 불툭한 대형 브라운관 TV였다.
그러나 TV 이외의 장비에 전원을 넣기만 하면 아내는 아래 윗층에서 쫓아 오겠다며 만류하고 난리였다.


결국, 그때부터 TV는 수명이 다하도록 쓰였으나 앰프와 스피커는 코드가 빠진 채 구석에 방치돼야만 했다.

그간 아까워 버리지도 못하고 먼지만 겨우 닦아 줬는데 이제 먼지 쌓인 그 스피커 시스템을 다시 작동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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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도 고급은 아니었지만 그 절름발이 시스템에 다시 따뜻한 숨결을 불어 넣고 싶은 거다.

그리고 벽난로가 있는 거실에서 지내고 싶은 것도 귀촌해야 할 한 가지 이유였지 싶고,


그런 것에 관심이 생겨서 틈나면 건축관련 박람회나 전람회,

전시회와 발표회 등에... 찾아 다니며 눈팅을 하곤했다.


하여튼, 며칠 전 벽난로 업체인 수프라벽난로 담당자와 상담을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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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을 궁궁해 했더니 얼마지 않아 담당자(김선생)로부터 현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나도 그와의 약속 시각에 맞춰 당진 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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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업체의 김선생에게 현장건축 거실 모서리 지점을 향하며 벽난로를 놓고자 하는 장소라고 알려주었다.

그는 자로 길이를 재고 계산을 해 보더니

임의로 정한 모델로 제시한 견적이 몇백정도, 중간급이 그 정도이고 모델에 따라 변동폭이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으로만 보고 모델을 정하면 후회를 하므로 부부가 직접 매장을 방문한 뒤

 고르는 것이 정석이라며 전시장을 따로 방문할 것을 권했다.
아무래도 몇군데 난로 업체를 다녀 봐서 설치여부와 적당한 모델을 선정해야 할 것 같다.



.

싱크대가 놓일 곳은 이제 방수공사를 한 듯하고, 내부벽체 OSB 공사도 거의 완성 단계이다.
벽난로 굴뚝의 높이는 바닥에서 천정까지 5미터 정도,



그위 지붕 굴뚝에서도 윗쪽으로 1미터 이상까지 갓을 달아 높여야 한단다.
이를 감안하면 연도(굴뚝)자재가 추가 되어야 하고 그 만큼 공사비가 늘어나게 된다며 관계자는 내게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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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 때 잠시 들었지만 난로의 수명은 집과 같단다.

집을 신축할 때 벽난로도 함께 설치해야 비용이 저감되기 마련이다.


통상 벽난로는 주택의 수명과 함께 하는 물건이므로 평생을 같이 지내는 것으로 보고 검토하라고 조언했다.

비용도 만만치 않으므로 심사숙고 해야하고 그렇게 설치한 벽난로가 건축주들의 깊은 애정을 받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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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도 줄여 주면서 분위기도 돋구어 주기에

중고 매물이 거의 없는 것이 벽난로라며 관계자는 설명한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결정한 것은 수프라 벽난로사에서 수입판매하는

독일 HARK 社의 피렌체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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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는 4월 중순경 했으며 후기는 이제야 남긴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우선 굴뚝을 내구성을 문제로 스테인레스 스틸을 채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듯 한데
이 보다는 열이 작용하지 않는 부위에 한해서는 건축물의 색상과 조화되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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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쌀쌀해진 지금의 수프라 난로 정말 멋지고 참 잘 설치 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따뜻하다.

조언에 이어 설치해 준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L^